사랑하는 나의 두 딸
육아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찾아온다. 이번에 첫째딸이 폐렴에 걸려서 거의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다. 우리 애들은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이 처음이었다. COVID-19 때가 아니라서 참 다행이다. 아무튼, 처음으로 입원을 경험해서 아내랑 내가 돌아가면서 첫째를 보고, 둘째도 보게 되었는데, 그 동안 일이 바빠서 아이들과 거의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나로서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첫째든, 둘째든 아내가 없는 상황에서 온전히 아빠인 나와 오랜 시간을 보냈어야 하는데 아이들도 신기했나보다. 자꾸 일 언제 가냐고 물어보길래 좀 짠했다.
주로 아이들을 만날때면 늘 아내가 있었던 터라, 나와 온전히 있는 시간이 부족했던 게 처음이라 아이들도 좀 어색했나보다. 그래도 계속 필요한 것을 요구하고, 또 내가 챙겨주니 아빠랑 있는 것을 불안해하지 않는 것 같았다. 더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었다. 특히 둘째는 아직 갓 3살을 넘은 아이여서 한 시도 떨어져있지 않으려 했다. 사실 첫째랑 둘째랑 같이 있으면 첫째가 질투해서 둘째를 많이 안아주지 못하기도 한다.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정말 캥거루 아빠처럼 똑 붙어있었다.
이 세상에서 참 내 새끼만큼 예쁜 생명체가 어디에 더 있을까. 머리로 알았지만. 가슴으로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자식과 부모와의 관계는 이렇게 엄청난 유대관계가 있는 것이구나. 그 힘은 위대할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들.
앞으로도 가족 다 같이 말고도, 종종 아빠와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야지. 육아 선배들이 그랬다. 아빠 찾는 시간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고. 나중엔 내가 원해도 오지도 않는다고. 섭섭해지기 전까지 더 많이 놀아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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