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이사

Thu Aug 07 2025 00:00: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사무실,핫데스크,환경 조회 0

1년 전부터 평소 고객사 사무실과 판교 운중동 작은 공유 사무실을 주로 사용해왔었다. 그런데 우연히도 이전 고객사와의 계약을 종료하게 되었고, 동시에 판교 운중동 공유 사무실 역시 사무실을 내 놓음에 따라 짐을 정리하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 독립해서 사용했던 강남역 마이워크스페이스 핫데스크로 돌아왔다. 계속 이렇게 1인 사무실을 쓰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지금 계속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밖에 일을 확장시키지 못한 것과, 기를 쓰고 사람을 뽑지 않겠다는 의지도 한 몫 한 것 같다.

이제 1년 반을 독립해서 하고 나니 혼자 일하는 것에 대한 심심함도 외로움도 괜찮아 진 것 같다. 오히려 생산성을 늘릴만한 방법이 많아졌는데 이 것 역시 그 때 그 때 다르긴 하다. 사실 혼자 주로 일하는지라 집에서 일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8월 한 여름이라 정말 집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래서라도 일부러 사무실에 나와서 일을 하게 된다. 사람은 의지에 기대지 말고 환경에 지배받기 때문에 스스로 환경을 구성하고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왠만하면 앞으로도 계속 사무실이라는 환경 구성에 소홀히 하진 않으려 한다.

사람은 결국 어울리는 사람을 닮게 되어있다. 그래서라도 쾌적하고 넓은 사무실보다는 주변 사무실 사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일하는지 그런 곳을 찾아다니고 싶은 마음도 있다. 베를린에 가면 한국보다 더 찾기 어려울텐데.. 하는 생각도 있다.

사무실은 환경을 의미하는데, 물리적이지 않더라도 스스로 어쩔 수 없이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는 환경 구성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강의나 세미나를 미리 예고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또는 제품 출시를 미리 예고해서 그 기한을 맞추는 것도 그렇겠지. 2주에 한 번씩 런칭한다는 계획이 있었는데 실행하다 말다 그랬다. 마치 팔굽혀펴기 하루에 10번 하는거랑 비슷한 것 같은데 누가 그러길 "크게 한 번에 무언가를 만들려하지 말고 작게 여러 번 자주 해라"라는 말이 기억난다. build in public을 하게 되면 뭔가 공개해야하니깐 짜치는 업데이트를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결국 그 창피함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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